경호원:당신, 이 전에도 몇번 회사를 찾아오셨던 적이 있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돌아가시죠. 외부인은 출입을 금지합니다.
... 츠카사를 너무 많이 찾아간게 흠인걸까요.
다시 한 번 머리를 감싸쥐고 주변을 둘러보는 당신의 시야에 아주 큰 간판이 선명히 빛나고 있습니다.
<코스튬 전문 가게>
… 당신은 생각합니다.
장르를 살짝, 바꿀 때가 되었다고.
스파이물도 썩 나쁘지 않을 것 같습니다.
츠키나가 레오:....그래, 뭐... 그럼 어쩔 수 없지. (수긍하는척 슬쩍 빠져나와 가게로 간다.)
안으로 들어가자마자 가지런히 줄지어 진열 되어있는 온갖 가발들과 의상들을 마주합니다.
확실히, 스타일 체인지를 하기엔 안성맞춤일 것 같군요.
그럴 센스가 있는지는 다른 이야기겠지만!
변장 롤
츠키나가 레오:
변장
기준치:
65/32/13
굴림:
32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적당한 옷과 가발을 찾았습니다!
당신은 완벽하게 다른 사람이 되었습니다!
이대로 츠카사를 마주쳐도 못 알아보고 지나칠 수준
…은 아니지만,
어쨌든 딱 몇 번 안 본 사람을 속여넘길 정도는 될 거예요!
츠키나가 레오:다시 한번 가봐야겠다...
변장을 하고 다시 출입증을 찍으러 가보면,
경비원들은 레오를 알아보지 못 하는지 더는 막지 않습니다.
츠키나가 레오:(급하지 않은 발걸음으로 천천히 들어간다.)
드디어 안으로 들어왔습니다!
이 한 편의 대서사시의 결말이 머지 않은 것만 같아요!
… 라고 생각하자마자,
직원:그래서, 팀장이랑은 연락 됐어?
직원2:아니, 지금 연락 넣어보는 중인데, 아직도...
내부를 돌아다니는 직원들인 듯 무어라 대화를 나누는 사람들의 목소리가 들려옵니다.
어디든 우선 숨어야 할 것 같은데, 마땅한 곳이 보이지 않네요.
문이란 문은 죄다 잠겨있는 것 같고, 목소리는 점점 가까워져 옵니다.
이렇게 허무하게 들켜버리는 건가 싶을 때,
당신의 팔을 강하게 잡아채는 힘이 느껴지고 어딘가로 들어가는 느낌과 동시에
가까워지던 사람들의 발소리가 스쳐지나갑니다.
직원:방금 무슨 소리 들리지 않았어?
직원2:무슨 소리? 보나마나 피곤해서 잘못 들었겠지.
하고, 클리셰 가득한 대화를 나누면서.
그렇다면 당신을 숨겨준,
여전히 한 손으로 당신의 팔을 잡고 있는 이 사람 또한,
클리셰의 영향을 한 치도 벗어나지 않았겠죠.
고개를 돌리면...
스오우 츠카사:...? 레오씨가 왜 여기서 계시는거죠...?
어이 없는 것 같기도 하고 당황한 것 같기도 한 표정의 츠카사가 당신을 바라보고 있습니다.
츠키나가 레오:...! 스오- (눈이 마주치자 사르르 녹아내리듯 날카롭게 치켜올라간 눈매가 유하게 풀어져 부드럽게 휘어진다. 가늘게 눈웃음치며 네 머리를 끌어당겨 품 안에 묻는다.) 보고싶었어, 정말.
스오우 츠카사:우앗, 아, 아니, 제가 어째서 여기 계시는거냐고 먼저 물어봤습니다...! (낑낑거리며 당신의 품을 벗어나보려 애를 쓰지만, 저를 보자마자 부드럽게 휘어지는 눈매에, 미안한 마음도 없는건 아니라, 그저 못 이기는 척 당신을 마주 끌어안았다.) ... 네에, 저도 보고 싶었습니다.
츠키나가 레오:(바르작 거릴수록 더욱 조여드는 팔이 너를 꽈악 끌어안는다. 그동안 설움을 풀기라도 하는 것처럼 말랑한 뺨 위에 제 뺨을 맞대 부비적거린다.) 스오, 오랜만이니까. 반가움의 츄-는 안 해줄거야?
스오우 츠카사:아니, 레오씨? 일단은 여기 제 회사니까... (어쩐지 더욱 더 힘을 주어 저를 끌어안는 힘에 난감한 듯 눈을 데굴 굴렸다. 이걸 어떻게 하면 좋지, 라는 생각에 작게 한숨을 쉬려다가도, 뺨에 닿는 말랑한 감각에 당신의 얼굴을 살짝 밀어내고는 도장을 찍듯 입술을 꾹 누르고 떨어진다.) 그렇게 오랜만은 아니잖아요? 그러니 이걸로 만족해주세요!
츠키나가 레오:싫어~ 스오를 못 보는 1분이 1시간 같고 하루가 한달 같은데 그럼 어떡해! 므읏... 스오를 못 보니까 우울해질뻔 했다구? 그러니까 봐줘, 응? 나 스오 보려고 여기까지 몰래 왔잖아. (미워할수 없게 헤실헤실, 말갛게 웃으며 제 얼굴을 밀어내는 손바닥에 뺨이 눌리도록 기댄 채로 입술을 쭈욱 내민다.) 더, 더 해줘. 나 아직 스오가 부족한걸? 아직 만족 못해!
스오우 츠카사:우으읏... 그게 뭡니까! 다른 분들이 들으면, 무슨 한 달은 못 본 것 처럼 말씀하시는데, 제가 퇴근하면 또 집에서 볼거잖아요? ... 물론, 최근에는 퇴근이 많이 늦어지긴 했지만, 그걸로 우울해지다니요, 과장이 지나치십니다! (말도 안 되는 억지를 부리며 헤실 웃어오는 얼굴을, 더는 밀어낼 수 없어 한숨을 푹 쉬었다. ... 정말이지, 어떻게 하면 저가 안 밀어내는지는 귀신 같이 알고 있는 사람이라 당해낼 수가 없다는 생각을 하다, 양 볼을 감싸고는 입술을 몇번 더 눌렀다.)
츠키나가 레오:싫어! 못 보는 건 못 보는 거야- (제 뺨을 누르고 있는 손을 붙잡고 손바닥 위에 마구 입술을 눌러대며 미워할 수 없게 잔뜩 재롱을 부려댄다. 잠시 한숨을 쉬는가 싶더니 곧 볼을 감싸쥐고 여러번 더 떨어지는 입술에 좋다고 웃으며 쪽쪽대다 네가 눈치챌 틈도 없이 부드럽게 뒷목을 감싸잡고 꾸욱 눌러 입술을 집어삼킨다. 제 입안에 먹혀들어간 입술을 느릿하게 빨았다가 혀로 가볍게 헤집어 안으로 파고들면 여린 살점만 노려 집요하게 문질러대 맛보며 멋대로 휘저어 질척하게 혀를 얽는다.)
스오우 츠카사:그러니까! 대체 못 보면 얼마나 못 본다고...! 읏, (더 밀어내지 말라는 듯, 손바닥에 까지 가볍게 입을 맞춰오는 당신을 보고있으면 저도 모르게 뺨이 가볍게 달아오르고, 점짓 화난 듯 올라간 눈꼬리가 부드럽게 휘어진다. 어쩔 수 없다는 듯 입을 맞추다 꾹 눌러오는 당신의 입술에 놀란 듯 눈이 커지는 것도 잠시, 멋대로 헤집고 들어와 여린 곳만 문질러대는 혀를 애써 밀어내려는 듯 버둥거렸다.)
츠키나가 레오:(마지막까지 쪽쪽거리고 나서야 천천히 입술을 놓아준 채로 허리를 양 팔로 휘감아 네 가슴팍에 얼굴을 묻은 채로 부비적거린다.) 스오, 보고 싶었어- 응?
스오우 츠카사:우응... 읏, (쪽쪽거리며 제 입술을 집요하게 빨던 입이 떨어지자, 막혔던 숨을 애써 정리하며 품에 파고들어오는 당신의 머리를 천천히 쓰다듬었다.) 그러니까, 저도 보고싶었습니다. ... 그것보다, 정말로 여긴 왜 오신거죠...
츠키나가 레오:응? 왜냐니, 계속 말했잖아. 스오를 탈취하러 왔어! 이 악의 소굴에서 우리 스오를 구출해내려고- 나 잘했지? (칭찬해달라는 것처럼 눈을 빛내며 또다시 입술을 쭈욱 내민다.)
스오우 츠카사:악의 소굴이라니요, 엄연히 제가 일하고 있는 회사입니다? 정말... 회사를 뭐라고 생각하시는거죠! 제가 레오씨 마감이 밀렸을 때도 이러지는 않았는데! (무어라 더 혼내려다 칭찬을 바라는 것 같은 눈빛에 어쩔 수 없다는 듯 다시 한번 가볍게 입술을 누르고는 떨어졌다.)
츠키나가 레오:스오를 이렇게까지 붙잡아놓다니, 악의 소굴 맞잖아? 나는 스오랑 오랜만에 데이트 하려고 무리해서까지 마감 끝내버리고 왔는데! (부루퉁하게 입술을 비죽이다 또 한번 맞추어지는 입술에 좋다고 해맑게 웃어버린다.)
스오우 츠카사:아니, 마감이든 뭐든 무리해서 하지 마시라고 분명 몇번이나 말씀 드렸었는데... (당신의 말에 걱정되는지 머리를 살살 쓰다듬어주고는 한숨을 쉬었다. 물론 데이트를 한지 한참은 되어서 불만이 많은 건 알지만, 어쩔 수 가 없는걸.) ... 이번 프로젝트만 대충 끝나면, 정말로 데이트 할테니까요?
츠키나가 레오:(쓰다듬어주는 손길에 나른하게 눈을 감고 가만히 고로롱대며 늘어지다 이어지는 네 말에 울상을 지은 채로 너를 올려보며 답지않게 고집을 부린다.) ...지금 당장은, 안 돼?
스오우 츠카사:(고롱거리는 당신이 귀여운지 끌어안고 있는 팔에 조금 더 힘을 주어 끌어안고는 이마에 두어번 가볍게 입을 맞췄다. 오늘따라 어리광도 고집도 늘어버린 것 같은 모습에 미안했지만, 그렇다고 회사를 박차고 나갈 수는 없어서. 입술을 잘근 씹다가 고개를 끄덕였다.) ... 정말로, 정말로 프로젝트가 끝나면 같이 데이트 해요. 네?
츠키나가 레오:흐음... (잘근잘근 씹혀 괴롭혀지는 입술에 더이상 너를 곤란하게 만들기 싫어져 작게 숨을 내쉬곤 조금 하얗게 질린 입술 위에 두어번 입을 맞춘다.) 응, 그대신- 우리, 밀린거 해야지? (가늘게 휘어지는 눈이 너와 시선을 맞춘다. 무언의 의미를 담은 손이 은근하게 네 허리를 더듬어 내려와 부드럽지만 강하게 말랑한 엉덩이를 움켜쥔다.)
스오우 츠카사:저도 레오씨랑 데이트 하고 싶지만, 이건 어쩔 수가 없는, 우읏... (포기한 듯 작게 한숨을 쉬고 가볍게 입을 맞춰오는 당신에, 미안한 마음이 드는건 어쩔 수 없어, 잔뜩 시무룩해진채로 당신을 빤히 마주봤다.) ... 네? 밀린거라면 무슨... (잔뜩 고집을 부리며 시무룩해져있던 눈이, 언제 그랬냐는 듯 예쁘게 휘어지는걸 보고는 흠칫, 몸이 굳었다. 아니나 다를까, 예상과 빗나가지 않게 제 몸을 더듬는 손에 얼굴이 새빨갛게 달아올라 당신을 밀어냈다.) 무, 무슨...!! 여기는 제 회사입니다 회사!!
츠키나가 레오:응? 왜 그렇게 놀라는 거야, 스오? 당연히 집에 가서 해야지. 일 끝나면 나랑 실컷 놀아준다고, 방금 약속했잖아? (푸슬푸슬 가볍게 웃으며 몸을 더욱 밀착시켜 엄지로 엉덩이를 살살 문지른다.) 그나저나, 그렇게 급했어? 당장 하는걸로 오해해버리다니, 사실 그렇게 하고 싶은 거구나? 응응, 난 언제라도 좋아~
스오우 츠카사:으으윽... (열이 잔뜩 오른 얼굴을 애써 숨기려는 듯 당신을 밀어내고는 팔로 얼굴을 가렸다. 꼭 저를 놀리듯이 말을 하면서도, 몸을 더 밀착시켜 만져오는 손길에 어쩔줄을 모른다는 듯 눈을 굴렸다.) 누가 그런다는겁니까, 놀리는 것도 적당히 해주세요!!
츠키나가 레오:와하핫, 응 알았어! 이제 그만 놀릴까? (시원하게 웃으며 네 손길에 언제 그랬냐는 것처럼 순순히 밀려준다.) 약속이야? 끝나고 정말 나랑 실컷 놀아줘야해? 물론 침대 위에서도. 아마 며칠은...
스오우 츠카사:... (이제서야 순순히 밀려나는 당신이 얄밉다는 듯 한참을 째려보다 고개를 휙 돌렸다.) 침대 위에서는 레오씨가 하시는 것 보고 결정할겁니다! 정말이지, 사람을 놀리기나 하시고...!
츠키나가 레오:에, 정말...? (네 말에 짧은 눈썹이 아래로 추욱 늘어진다. 금세 시무룩해진 얼굴로 빗속에 버림받은 고양이처럼 불쌍하게 너를 올려본다.) 안해줄거야......?
스오우 츠카사:... (그새 또 다시 버림받은 고양이 같은 표정을 하고 있는 얼굴에 잠시 마음이 기울다가도, 애써 생각을 다잡고는 시선을 돌린채로 대답했다.) 안 해준다는게 아니라, 레오씨 하시는거 보고 생각해보겠다고 아까 말씀드렸습니다 아까!
츠키나가 레오:쳇. (입술을 한번 비죽 내밀었다가 순순히 고개를 끄덕인다.) 알았어, 그럼 스오가 끝날 때까지 어디서 기다리면 돼?
스오우 츠카사:뭐... 탕비실이나, 휴게실에서 조금 쉬고 계세요. 레오씨는 켜피도 좋아하시니까, 여기서 조금 드시고 계셔도 괜찮지 않을까요? ... 물론, 조용히 계세요. 조용히!
츠키나가 레오:응, 당연하지! 나만 믿어, 스오? (당당하게 고개를 마구 끄덕인다.) 엄청 믿음직하지? 스오 오는거 계속 기다리고 있을게.
탕비실을 둘러보면, 여느 회사의 것들과 별반 다를 바 없는 평범한 탕비실입니다.
커피 머신과 커피 포트, 쉴 수 있는 소파와 <테이블>
그리고 그 옆에…
… 아무리 보고 또 봐도 수상하기 그지 없는 <알 수 없는 기계>가 있습니다.
츠키나가 레오:...? (고개를 갸웃거리며 기계를 내려보다 몇번 툭툭 두드린다.)
35cm 정도 되어보이는 높이의 청동으로 된 기계입니다.
겉면은 정교한 세공으로 덮여 있고, 위쪽에는 붉은 보석이 박혀 있습니다.
아무리 봐도…
대체 무엇에 쓰이는 어떤 기계인지 도무지 모르겠군요.
관찰 롤?
츠키나가 레오:
관찰력
기준치:
75/37/15
굴림:
58
판정결과:
보통 성공
자세히 봐도 모르겠습니다...
그렇지만… 어째 장르가 바뀌어도 단단히 바뀌었다는 느낌이 강하게 당신의 머리를 강타합니다.
어떻게 여기까지 들어왔는데, 평범한 오피스 로맨스마저도 즐길 수 없다니요!
하지만 이런 누가봐도 상황이 이상하게 돌아가고 있다고 온 몸으로 광고하고 있는 걸 그냥 넘어갈 수도 없습니다.
어쩔 수 없죠.
이왕 츠카사를 구하러 온 기사가 된 거, 기사의 본업인 세계를 지키는 것도 겸사겸사 하는 수밖에요.
원래 스파이와 오피스와 로맨스의 조합은 완벽하다고 했습니다.
누가 그랬냐고요?
알 게 뭐예요.
아무튼 당신이 그렇다면 그런 겁니다.
어쨌든 분명한 건,
여태껏 당신의 알콩달콩 데이트를 끊임없이 방해해온 것은 단순한 업무 과다 정도가 아닌
다른 '무언가'―혹은 '누군가'―가 배후에 있다는 것.
츠키나가 레오:...? (소파 위에 대충 늘어져 테이블 위를 가만히 바라본다.)
테이블보에 미처 다 지우지 못한 듯 흐릿한 잔얼룩이 남아있는 유리 테이블입니다.
언뜻 커피향이 나는 것 같기도 하군요.
관찰 롤
츠키나가 레오:
관찰력
기준치:
75/37/15
굴림:
38
판정결과:
보통 성공
판판한 테이블보의 한 곳만이 미묘하게 튀어나와 있는 것 같습니다.
츠키나가 레오:?? (가까이 다가간다.)
가까이 가 테이블보를 들춰보면 테이블보 밑에 네모난 종이 카드가 끼워져 있는 것을 발견합니다.
흰 종이 카드에는 단 한 문장만이 쓰여져 있습니다.
「Lavender Me」
츠키나가 레오:뭐야, 이게...?
스오우 츠카사:레오씨? (탕비실을 마저 정리하고 나서려다 고개를 갸웃해)
츠키나가 레오:...! 스오! (휙 종이를 던저버리고 덥썩 끌어안는다.)
스오우 츠카사:우앗, (확 끌어안기자 당황한 듯 눈이 커져) 갑자기 왜 그러시는거죠! 아까 얌전히 여기서 쉬고 계시겠다고 하셨잖아요?
츠키나가 레오:응, 얌전히 쉬고 있었잖아? 나 아무 소리도 안 냈어! 잘했지? (해맑게 웃으며 너에게 마구 치댄다.)
스오우 츠카사:우으윽... (낑낑거리며 마구 치대는 너를 밀어내려다 한숨을 쉬어) 네에, 잘 하셨으니까. 조금만 더 이렇게 기다리고 계세요?
츠키나가 레오:에에... 얼마나 더? 그냥 나랑 집에 가면 안 돼...? (추욱 늘어지며 네 품에 얼굴을 마구 부비적거린다.)
스오우 츠카사:'얼마나 더'라니요, 오늘도 정시퇴근은 힘드니까 야근은 해야겠죠? ... 저녁은 그래도 레오씨랑 같이 먹을테니까요. 네? (츄욱 늘어진 당신이 안쓰러운지 머리를 살살 쓰다듬어)
츠키나가 레오:므읏.... (불만스럽게 입술을 비죽거리다 제 머리를 쓰담아주는 손을 부드럽게 겹쳐잡고 슬슬 문지르다 느리게 깍지를 껴 잡는다.) 스오, 이 회사 아무래도 이상한것 같아~... 이거봐! (너를 이상한 기계 앞으로 이끌며)
스오우 츠카사:그렇게 불만스럽게 보셔도 안 되는건 안 되는겁니다! (어린아이를 달래듯 점짓 단호하게 말하더니 당신의 말에 눈을 깜빡여) 네? 이상하다니요, 그건 또 무슨... ...? (당신의 손에 이끌려 이상한 기계 앞으로 가더니 조금 놀란 듯 당신과 기계를 번갈아봐)
츠키나가 레오:이건 뭐하는 기계야? (고개를 갸웃거리며 너를 올려본다.) 설마 이런것도 회사에 필요한 무언가 중요한 거라던가... 그런건 아니지?
스오우 츠카사:그, 그건 저도 잘 모르겠습니다... 회사에서 진행하는 프로젝트가 있긴 하지만, 확실히 이상한 부분이 많아서 저로써도 확신은 할 수 없고... (끙 소리를 내며 기계를 한참을 봐) 다른 분들께 물어봐야하는 걸까요...
츠키나가 레오:스오... 여기 아무래도 좀 이상한 곳 같은데... 그냥 나가면 안 돼? 막 스오를 괴롭힌다거나... 그러는건 아니지?
스오우 츠카사:아뇨...? 저는 지금 멀쩡하게 잘 다니고 있잖아요? 그리고, 아무리 데이트가 하고 싶으시더라도 억지를 부리는건 참아주세요? (또 다시 떼를 쓰는 거라고 생각하고는 한숨을 쉬어)
츠키나가 레오:그런거 아닌데, 스오 바보-... (불만스럽게 기계를 내려보다 몇 번 툭툭 내리친다.)
근력
기준치:
85/42/17
굴림:
28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몇번 툭툭 내리쳐도 보지만, 꽤나 단단한 기계인지 꿈쩍도 하지 않습니다.
스오우 츠카사:아니, 그건 갑자기 왜 때리시는겁니까! 혹시나 중요한 물건이면 어쩌시려고요!
츠키나가 레오:에에, 어차피 그렇게 세게 내려치지도 않았고? 그런 중요한 물건이면 이런 곳에 아무렇게나 놔두거나 하지도 않았겠지, 바보가 아닌 이상.
스오우 츠카사:... (당신의 말을 듣고는 한숨을 푹 쉬어) 그건 그렇지만요... 레오씨, 이대로면 가만히 여기서 기다리실 것 같지도 않으니까. 뭐라도 확인하고 싶은게 있다면 도와드릴게요.
츠키나가 레오:응? 확인하고 싶은거? (심각한 고민에 빠진 것처럼 고개를 갸웃거리다 너를 본다.) 으음... 스오의 속살?
스오우 츠카사:네. 자꾸 수상하다느니 어떻다느니 하시면서 방해하실거면, 차라리 레오씨가 보고싶은걸 다 확인 하고 조금 늦게 집에 가는 편이... (당신의 말에 고개를 끄덕이다 얼굴이 화악 달아오른다) 하, 하아? 그건 또 무슨 말입니까!!
츠키나가 레오:정말? 내가 보고 싶은거 다 확인해도 돼? 조금 늦게 집에 가더라도? 흐응~ (빙그르 웃으며 느긋하게 너를 올려본다.) 스오- 쉿. (장난스럽게 웃으며 검지를 펴 입가에 가져댄다.) 이렇게 시끄럽게 굴면 다른 누가 들어올지도 모르잖아?
스오우 츠카사:아니, 아니, 레오씨가 아까 말하신 그런 의미는 아니니까요!! (예쁘게 입꼬리를 올려 느긋하게 저를 보는게 약이 올라 괜히 당신의 어깨를 안 아프게 때리고는 슬쩍 밀어냈다.) 으읏... 그럴거였으면, 아까 레오씨가 고집피우실 때 왔을거니까요!
츠키나가 레오:응응, 알았어~ 우리 스오, 화났어? 이제 그만 놀릴테니까? (양 볼을 두손으로 감싸 잡고 살살 어루만지며 부드럽게 시선을 맞춘다.) 뽀뽀-
스오우 츠카사:다 레오씨 때문이고, 어린애 취급 하지 말아주세요! (양 볼을 살살 쓸어주는 손길에도 심통이 났는지 볼을 부풀리고는 당신을 빤히 봐) ... 매번 이걸로 넘어가려고 하시고. (단단히 삐졌다는 듯 꿍얼거리더니 가볍게 입을 맞추고 떨어져)
츠키나가 레오:응? 어린애 취급하는거 아니야- 내가 받고 싶어서 그런건데! 안 해줄거야...? (시무룩해지던 표정이 가벼운 입맞춤에 다시 밝아진다.) 난 스오가 어린애 취급해도 별로 상관없는데-? 스오는 어린 아이들이나 작은 동물들을 대할때 유하고 약해지잖아. 그래서 요구하는건 대부분 들어주니까, 안 그래? 난 써먹을 수 있다면 마음껏 써먹고 싶은데. (부드럽게 눈을 휘어 웃으며 여러번 입을 맞춘다.)
스오우 츠카사:물론, 어린아이들이나 동물들은 작고 귀여우니까 당연히 그렇게 하는겁니다! ... 물론, 레오씨도 그러면 귀엽긴 하지만, 그렇지만... 늘 잘못 하시고는 빠져나갈 때나 쓰시잖, 으븝, (빼액 소리를 지르려다 입을 맞춰오는 당신에게 막히고는 작게 한숨을 쉬어)
스오우 츠카사:으음... 최근 갑자기 이상해지신 분들이 자주 모이는 곳이 있었으니까요. 그 곳을 위주로 조금 돌아다녀보면 되자 않을까요? (고롱거리는게 귀여운지 머리를 살짝 헤집고는 머리에 가볍게 입맞춰)
츠키나가 레오:최근 갑자기 이상해진 분들...? 자주 모이는 곳...? 어째 한 둘이 아니라 집단 모임 수준인것 같은데... 이 회사, 이래도 괜찮은 거야? (얼떨떨한 얼굴로 너를 보다 가볍게 닿아오는 입술에 금세 생각을 날리고 너에게 마구 치댄다.) 뭐, 아무래도 좋지. 나랑 상관없으니까~
스오우 츠카사:... 그렇게 말하셔도, 저도 잘 모르니까요? (얼떨떨한 얼굴의 당신을 보다 자기도 어쩔 수 없다는 듯 대답해) 우앗, 아니 무슨, 강아지도 아니고...! (언제 그랬냐는 듯 마구 치대오는 당신을 애써 밀어내고는 한숨을 쉬어) 우선 1층의 비서실부터 가보는게 좋겠죠. 여기에서 제일 가까우니까...
츠키나가 레오:응응, 스오가 가고 싶은 곳으로 가자! (밀어내는 손길에도 그저 좋다는 것처럼 말갛게 웃어보인다.)
스오우 츠카사:정말... 바보인겁니까, 아니면 속이 좋은겁니까... (당신의 볼을 몇번 만지작거리더니 이내 손을 꼬옥 잡은채로 발걸음을 옮겨) 혹시나해서 말해두는거지만, 절대! 아무거나 만지지 마시고, 소란을 일으키지 말아주세요! 아셨죠!
츠키나가 레오:(볼을 만지는 손길에 고개를 갸웃거리다 잡혀오는 손을 소중하게 감싸 손가락 사이로 파고들어 깍지를 낀다.) 걱정마, 스오- 난 7살짜리 어린애가 아니니까? 물론 스오한테 애취급은 받고 있지만...
스오우 츠카사:물론 레오씨가 어린아이가 아니라는 것 정도는 알지만요. ... 뭐라고 해야할까, (가만히 계실거라는 믿음이 잘 안 갑니다... 라는 말을 꾹 삼키고는 그저 웃어) 뭐, 아니면 제가 옆에서 말리면 되니까요.
복도를 얼마간 걸었을까요,
츠카사가 문을 열면, 비서실이 보입니다.
레오, 츠카사 행운 롤
츠키나가 레오:
행운
기준치:
50/25/10
굴림:
78
판정결과:
실패
스오우 츠카사:
행운
기준치:
50/25/10
굴림:
26
판정결과:
보통 성공
(GM):
(To GM)rolling 1d5
(
4
)
=
4
EVENT
이놈의 직원들은 할 일도 없는걸까요?
하라는 일은 아주 온 회사를 헤집고 다니는 것 같습니다!
명백히 이쪽을 향해오는 발소리를 듣자니 저절로 조급해집니다.
어딘가 숨을 만한 곳이 없나 빠르게 주변을 훑으면,
제법 큰 사무용 책상이 눈에 들어옵니다.
책상이 커 아래 공간도 크다고는 해도 성인 둘이 들어가기엔 턱없이 비좁겠지만요.
... 어떻게 얼기설기 엮이는 수준으로 붙으면 들어가질 것 같은데요?
츠키나가 레오:읏차- (멍하게 서있는 네 팔을 부드럽게 끌어당겨 책상 밑으로 들어간다. 최대한 몸을 밀착시켜 제 몸 위에 네 몸을 올린 채 조용히 숨을 낮춘다.) 쉿.
스오우 츠카사:아, 아니 레오씨...?! (멍하니 서있다가 저를 끌어당기는 손길에 화들짝 놀라 책상 밑으로 들어간다.) 아니, 애초에 저까지 이렇게 숨을 필요는 없잖아요...! (혹시나 다른 직원들이 들을까 애써 작은 소리로 소근거리고는 입을 꾹 닫았다. 좁은 책상 밑에서, 당신과 이렇게나 꼭 붙어있다는 사실에, 괜스레 심장이 콩콩 뛰어온다.)
츠키나가 레오:쉿, 조용히 하라니까? (가늘게 휘어지는 눈이 빤히 너와 시선을 맞춘다. 나직하게 뱉어지는 목소리가 더운 숨과 함께 귓가에 닿아 간지럽혀지고 바짝 밀착시킨 몸 너머로 누구의 것일지 모를 심장소리가 강하게 들려온다.) 조용히 안하면 키스해버린다?
스오우 츠카사:...! (이번에도 또 예쁘게 휘어지는 눈에 얼굴이 빨갛게 달아오르더니 조금 겁먹은 듯 숨을 꼴깍 삼켰다. 누가 보아도 참으로 예쁘게 휘어지는 눈매가, 무슨 생각을 하고 있을지 알 수 있을 것 같아서.) 그러니까, 지금 충분히 조용히 하고 있잖아요...! 그러시는 레오씨가, 지금은 더 말하고 계시면서...!
츠키나가 레오:(조잘거리며 움직이는 입술을 가만히 바라보다 뒷목을 느리게 끌어당긴다. 네가 무어라 할 틈도 없이 부드럽게 입술이 삼켜진다. 천천히 입안을 헤집고 달래듯 살살 문지르고 입천장을 간지럽히던 혀가 느릿하게 물러난다.) 쉿, 조용히. 다음엔 더 진하게 할 거야.
스오우 츠카사:우응, (어쩐지 제 눈을 보고 있지 않는 시선에 무어라 더 말을 하려던 찰나, 알아차릴 틈도 없이 입을 맞춰오자 조금 놀란 듯 살짝 움츠러 들더니 천천히 혀를 얽고는 떨어졌다. 어쩐지 그 다음에 들려오는 말에, 얼굴에 더 열이 몰리는 것 같기도 해 네 어깨에 고개를 파묻었다.) 우으읏... 치사합니다...
츠키나가 레오:(귀여운 네 반응에 터지는 웃음을 입안으로 삼키고 어깨에 파묻힌 동그란 머리를 부드럽게 쓰다듬는다. 차마 다 가려지지 못해 무방비하게 드러난 귀가 머리색처럼 타오를듯 붉다.) 내가 뭘? (뻔뻔하게 고개를 갸웃거리며 힐끔 밖을 내다본다.)
스오우 츠카사:... 자기가 뭘 했는지도 모르시는 분이라면, 이 다음은 절대로 안 해드릴테니까요! (꼭 맞닿은 몸에서 시끄럽게 쿵쿵대며 울려오는 심장소리는 분명 제것이라 부끄러워 숨어버리고 싶은 심정인데, 사람을 이렇게 만들어 놓고도 뻔뻔하게 되물어보는 모습에 약이 올라 목소리가 커지려는걸 급하게 입을 틀어막고는 소리를 죽였다.)
밖을 힐끔 내다보면, 아직도 몇 사람의 그림자가 보입니다.
사람이 많아서 그런지, 이 쪽에서 들리는 소리 정도는 묻힐 것 같네요
츠키나가 레오:(진정시키려는 것처럼 느릿하게 등을 토닥이다 아직도 보이는 사람 그림자에 떨떠름하게 밖을 내다보며 조용히 중얼거린다.) 스오, 저 녀석들은 일 안해? 저렇게 계속 돌아다니기나 하고- 덕분에 밖으로도 못 나가겠네~ (도르륵 눈을 굴려 다시 너와 시선을 맞춘다.) 어차피 한동안 여기 있어야 할것 같은데, 하던거 마저 할까?
스오우 츠카사:제가 저 분들 직속이 아닌 이상, 저도 어떻게 할 수는 없는거니까요. 그렇게 말하셔도 제도 모릅니다...? 하아... 최근 저렇게 아무렇게나 연락이 두절되는 분들이 많아서, 업무가 늘고 있기는 한데... (이제서야 미뤄둔 업무가 다시 걱정되는지 한숨을 쉬다 눈이 마주치더니 조금 멈칫해) ... 뭘 말 하시는 걸까요...? (최대한 모르는 척을 하려는 듯 애써 웃었다.)
츠키나가 레오:헤에, 그렇구나? 아무렇게나 연락두절이라니, 점점 더 수상하지 않아? 뭔가 숨기고 있는것 같은데~... 예를들면 집단으로 사이비 종교에 빠졌다던가? 신천지 같은? (애써 모르는 척 웃어보이는 모습이 귀여워 아무말없이 너를 빤히 바라보다 무언의 의미를 담아 입술을 가볍게 두드린다.)
스오우 츠카사:그, 그게 뭡니까. 사이비니, 뭐니, 그런 불쾌한 이야기는 그만둬주세요? (얼굴을 살짝 찌푸리다, 저를 빤히 보는 시선에 잠시 멈칫해) ... 정말이지. 회사에서 뭘 하자고 하시는겁니까. (입술을 가볍게 두드리는 손길에 얼굴이 달아오르더니, 이내 당신의 뒷목을 슬쩍 끌어안은채로 입을 맞춰)
츠키나가 레오:(좁혀지는 미간을 부드럽게 문질러 펴주다 목 뒤로 둘러지는 팔에 작게 웃으며 살며시 입술을 머금는다. 장난치듯 이를 세워 살살 깨물었다가 살살 문질러 자극을 가하자 금세 입술이 벌어진다. 허락처럼 열린 입술 틈새로 파고든 혀가 질척하게 뒤엉키고 유유히 안을 헤집는다.)
스오우 츠카사:(가볍게 입술을 물어오는 감각에 당신을 슬쩍 흘겨보더니 천천히 눌려오는 자극에 못이기는 듯 입을 열었다. 입을 열기가 무섭게 단숨에 들어오는 더운 숨결을 삼키고는 천천히 혀를 빨아들이고는 조금 더 당신을 끌어안아 몸을 밀착해왔다. 숨이 섞이고, 작게 물 소리가 울렸다.)
츠키나가 레오:(조금 거칠어진 숨소리와 함께 타액이 얽히고 호흡이 뒤엉킨다. 야릇한 물소리와 가벼운 마찰음이 차마 입안으로 삼켜지지 못해 밖으로 느리게 새어나온다. 바짝 맞붙은 몸이 점점 더 엉키고 뻗어진 팔이 부드럽게 허리를 휘감는다.)
스오우 츠카사:흐응, 흐, 레오, 씨이... (숨을 고르려는 듯 잠시 떨어지다가도 다시 몇번이고 섞어오는 혀에 몸이 달아오른다. 여기서 더 이러고 있다가는 위험할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퍼뜩 들어 애써 당신을 밀어내보려 버둥거리다가도, 제 허리를 휘감아 안고 더 엉켜오는 몸에 결국 목을 끌어안은 팔에 힘을 줬다.)
츠키나가 레오:(점차 힘이 실리는 팔에 그제야 한참 괴롭혀대던 입술을 천천히 놓아준다. 제 위에 올라 앉은 너를 빤히 올려보며 왜 그러냐는 것처럼 고개를 기울인다.)
스오우 츠카사:(입술이 천천히 떨어지자, 부족했던 숨을 들이쉬며 타액으로 젖어버린 입가를 와이셔츠 소매로나마 애써 닦아냈다.) 후으... 막, 막... 키스 하셨으면서, 왜 그러냐는 표정은 뭡니까. 다 레오씨 때문인데... (일부러 그러는건지, 아니면 정말 몰라서 그러는건지, 얄미운 감정에 뭐라 더 말하려는걸 참고는 몇번 더 가볍게 입을 맞췄다.)
츠키나가 레오:(셔츠 소매로 입가를 닦아내는걸 빤히 바라보다 손을 뻗어 조심스럽게 문질러 닦아준다.) 으응...? (정말 모르겠다는듯 좁혀진 얼굴로 끙끙대며 한참 고민하다 몇번 더 맞추어지는 입술에 응하듯 따라 뺨을 감싸 잡고 가볍게 쪽쪽댄다.)
스오우 츠카사:... 정말로 모르시는겁니까... (붉게 달아오른 뺨으로, 조금은 심통이 난 듯 뺨을 부풀리더니 쪽쪽거리는 입맞춤이 멈추자 당신을 밀어냈다.) ... 모릅니다! 아무 것도 모르는 레오씨께는 더 말 안 해드릴거니까요! (어느새 조용해진 밖을 눈치채고는 나가려는 듯 책상을 잡고 낑낑거리며 빠져나와)
츠키나가 레오:엣, 스오...?! (급하게 너를 따라 책상 아래에서 빠져나와 덥썩 끌어안는다.) 스오, 미안! 화 풀어...!! 그, 그만할게! 응? 회사에서 너무 괴롭혀서 화난거지? 이제 안 놀릴테니까...!
스오우 츠카사:우읏, (덥썩 끌어안기자 조금 난감한 듯 눈을 굴리더니 입을 꾹 닫고는 고개를 저어) ... 아니, 화는 안 났으니까요! ... 그리고, 이 전에도 여기는 회사라고 몇번을 말 했는데 이제서야 안 놀리겠다고 하시는건 뭡니까...!
츠키나가 레오:으음... 그치만 스오, 화난 것 같아서? (힐끔 너를 바라보다 조금 부푼 뺨 위를 가볍게 두드린다. 손 끝에 닿는 말랑한 감촉이 기분좋아 저도 모르게 계속 조물거린다.)
스오우 츠카사:... 화난 것 같다고 하시는 분이 볼은 왜 만지시는겁니까... (뺨을 가볍게 두드리다, 만져오는 감각이 나쁘진 않아서 그대로 뺨을 맡긴채로 가만히 서있었다.) ... 레오씨는, 생각보다 더 눈치가 없으시네요.
츠키나가 레오:미안, 그치만 너무 말랑해서 멈출 수 없어. (여전히 뺨을 만지작거리며 고개를 갸웃거린다.) 가끔 듣긴 해. 근데 나 그렇게 눈치없는 편은 아닌데? 아, 이제 어디로 가야해? 가던 곳 계속 가야지.
스오우 츠카사:아니, 그 말이 아니긴 한데... ... 의외인 곳에서 눈치가 없으신가 싶어서요? (고개를 갸웃거리는 네가 귀여운 듯 피식 웃고는 고개를 저어) 우음... 일단 여기 와서 아무것도 못 봤잖아요?
츠키나가 레오:응? ...혹시 나 뭔가 또 잘못했어...? 이번엔 아무것도 안한것 같은데... (안절부절 못하며 슬쩍 뺨을 붙잡은 손을 내리다 터지는 웃음에 따라 웃어보인다.) 음... 그럼 다른곳은? 없어?
스오우 츠카사:... 뭐, 그렇게 큰 잘못은 아니니까요. 다음번엔 제가 제대로 말해드리면 되는거고. (어쩐지 안절부절 못하는 당신을 보며 손을 슬쩍 잡고는 입술을 꾹 눌러 입 맞춰) 여기 말고는 2층의 휴게실이나, 3층의 자료실이 있긴 한데. 일단 여기부터 보죠.
1층의 탕비실 옆에 위치한 회사 통합 비서실입니다.
단정하게 정돈 되어있는 <사무 책상>과 그 옆에 자리한 <협탁>, 그리고 <금고>가 보입니다.
츠키나가 레오:보통 이런 곳에 두지 않나? (사무 책상을 훑어본다.)
비서실 답게 책상 위조차 어지러이 두지 않겠다는 철저함이 돋보일 정도로 깔끔한 책상입니다.
물론 지금 이 상황에서야…
이 결벽적인 깔끔함이 무언가를 숨기기 위한 게 아닐까, 하는 의심이 들지만요.
관찰 롤
츠키나가 레오:
관찰력
기준치:
75/37/15
굴림:
10
판정결과:
극단적 성공
역시나, 지나친 건 뭐든 의심부터 하고 봐야 합니다.
책상 한 쪽에 쌓인 종이들 중 유난히 글씨가 난잡하고 빽빽하게 채워져 있는 것을 발견합니다.
하지만 이게 도대체 무슨 말인지, 애초에 언어이기는 한 건지 당최 알아볼 수 없는 이상한 문자열들로 가득합니다.
그 중 유일하게 알아볼 수 있는 문장은 단 하나,
「본사 인원의 85% 숙주화 완료. 언어 습득 완료. 다수의 흥미로운 지식을 접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됨.」
지능 롤
츠키나가 레오:
지능
기준치:
70/35/14
굴림:
34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숙주'
그러니까… 이 회사 직원들을 '껍데기'삼아 다른 무언가가 들어가 있다는 소리로밖에는 이해되지 않습니다.
순간 머릿속을 스쳐지나가는 입구에서의 청소부와의 대화,
직원들에게 말로 설명할 수 없는 기시감이 느껴졌다던…
불쾌한 가설이 머릿속을 맴돕니다.
SANc (0/1d3)
츠키나가 레오:
SAN Roll
기준치:
75/37/15
굴림:
95
판정결과:
실패
rolling 1d3
(
3
)
=
3
츠키나가 레오:스오, 회사 그만둬!
스오우 츠카사:하아? 그건 또 갑자기 무슨 말입니까!
츠키나가 레오:(히잉...)
이거봐, 이상한 계획이나 세우고 있는걸? (미간을 좁히며 들고있던 종이를 네 쪽으로 내민다.)
스오우 츠카사:...? (어쩐지 갑자기 시무룩해지는 얼굴을 보고는 영문을 모르겠다는 듯 고개를 기울여) 이상한 계획이라니요, 그건 또 무슨... 엣, (내밀어진 종이를 읽어보더니 당황한 듯 눈을 깜빡여)
츠키나가 레오:이상하잖아. 스오가 제일 먼저 느꼈을 텐데? 스오가 다니는 회사잖아. 본인이 다니는 곳이 이상해졌다면 스오가 제일 먼저 눈치챘을거 아냐. 없었어? 이상한 점이라던가. 갑자기 연락고 안 된다며.
스오우 츠카사:그야, 갑자기 직원들이 이상해지고 회사의 방침도 이상해졌다는걸 느끼긴 했습니다. 그렇지만 제 주변 분들이 아니라 확실하진 않았고. 그것보다는, 그 분들이 연락을 안 받고 미뤄둔 일을 처리하는게 급해서... 최근에 퇴근도 많이 늦어졌잖아요...?
츠키나가 레오:그래, 그러니까. 그게 상식적으로 가능한 이야기야? 생각해봐, 스오. 사람이 갑자기 연락두절이 돠는 것도 이상하잖아. 근데 그게 여러명? 그것도 한번에 이렇게나? 게다가 회사의 일도 제대로 처리하기 힘들 정도야. 정말 이상하잖아.
스오우 츠카사:... 그건 그렇지만, 그렇다는걸 알게 된 지금 저 혼자서만 그만 둘 수는 없습니다! 이대로 가다간 남은 다른 분들도 위험할지도 모르는걸요? ... 역시 저는 더 알아봐야겠습니다. 레오씨는 쉬고 싶으시면 아까 탕비실에서 조금 쉬고 계세요.
츠키나가 레오:...싫어. 스오 혼자 그런일을 하게 내버려둘리 없잖아. 나도 같이 갈거야. (엄한 표정으로 단호하게 고개를 젓는다.)
스오우 츠카사:... 조심만 하면 그렇게 위험한 일은 아닐 것 같은데... (단호하게 고개를 젓는 당신을 보고 어쩔 수 없다는 듯 웃었다.) 네에, 그러면 레오씨가 같이 도와주세요?
츠키나가 레오:응, 얼마든지. 필요한게 뭐야? (협탁 위를 뒤적거린다.)
화분 하나와 전화기가 놓여 있는 목재 협탁입니다.
역시나 깔끔하군요.
관찰 롤
츠키나가 레오:
관찰력
기준치:
75/37/15
굴림:
3
판정결과:
극단적 성공
자세히 보니 전화기의 숫자 버튼 중 0, 1, 2, 5 네 개만이 묘하게 색이 달라 보입니다.
수화기에는 「음성안내용 전화기」라는 라벨이 붙어 있습니다.
츠키나가 레오:...? (뭔지 모르겠지만 일단 꾹꾹 눌러본다.)
수화기를 들고 버튼을 누르면 숫자마다 안내음이 들려옵니다.
0 : 귀환
충분한 숙주의 확보 및 탐사 완료. 귀환 요청 시 철수 후 숙주의 정신을 되돌려놓을 예정.
1 : 비상
정체 발각/그 외 기타 비상 사태 발생. 비상 요청 시 지원 파견 예정.
2 : 임무 실패
임무 상황 및 성과 부진. 이전 시간대로 되돌아가 임무 재시도 예정.
5 : 재연락 요망
코드 입력 오류. 단 1회에 한하여 코드 재입력 가능.
츠키나가 레오:스오, 이건 뭐야? 이것도 회사 기밀사항...?
스오우 츠카사:네? (스피커폰으로 안 되어있어서 아무것도 모르는 스오...)
(ㅇ△ㅇ?)
츠키나가 레오:엣... 귀여워, 스오! 뭐야, 그 표정- (수화기를 던져버리고 다짜고짜 달려들듯 너를 끌어안은 채 마구 입술을 부빈다.)
스오우 츠카사:하아? 엉뚱한 소리 하지마시고, 뭘 들으신건지 설명을... 우앗, (덥썩 끌어안긴채로 마구 입을 맞춰오는 입술에 놀란 듯 버둥거려) 우븝, 아, 알았으니까요! 설명부터 해주세요!
츠키나가 레오:응? 아아, 맞다. 스오가 너무 귀여워서 잊어버릴뻔 했네! (널부러진 수화기를 다시 들어올려 네 귓가에 가져대고 버튼을 누른다.)
스오우 츠카사:가끔씩 레오씨가 바라보는 제가 어떤지 궁금하긴 합니다만... (작게 한숨을 쉬고는 들려오는 내용을 가만히 들어) 으음... 숙주, 라고 하는걸 들어보면, 아까 봤던 그 서류와 관련 된게 아닐까요?
츠키나가 레오:음... 귀여운 병아리가 이리저리 삐약삐약 돌아다니지? (고개를 갸웃거리며 아무렇지도 않게 말을 하다 이어지는 네 말에 표정을 굳힌다.) 응, 그러니까. 까면 깔수록 더 이상해지잖아?
스오우 츠카사:병아리라뇨! 츠카사는 병아리가 아닙니다! 어엿한 성인이고 다 컸단말입니다! (태연하게 덧붙이는 말에 발끈한 듯 소리치려다 우선 고개를 끄덕여) 네에, 확실히 그렇네요. 역시 더 알아보고, 해결책을 찾아봐야 할 것 같습니다.
츠키나가 레오:응응, 농담~ 그런데 그렇게 발끈하는거 보니까 확실히... 앗, 아냐! 음... 해결책... 일단 아직 모르겠으니까 계속 찾아볼까? 뭔가 더 나올수도 있어.
스오우 츠카사:크으읏... 그러니까, 아니라고 말씀 드렸죠? ... 네에, 우선 여기 있는 것 부터 다 찾아보고 가는 편이 좋겠네요. (금고로 가까이 가 살펴봐)
스오우 츠카사:원래도 자료실은 잠겨있긴 했지만... 이 열쇠를 이런 곳에 보관을 했던 것 같지는 않은데... (열쇠를 줍는걸 가만히 보더니 얼굴을 살짝 찌푸려)
츠키나가 레오:잘 모르겠지만- (찌푸려진 미간 사이를 손끝으로 살살 어루만진다.) 일단 가보면 알 수 있을거야.
스오우 츠카사:대체, 뭐하는 사람들이길래 이렇게 회사를... (잠시 골똘히 생각하더니 살며시 와닿는 손길에 푸스스 웃어) 네에, 레오씨도 있으니까요. 어떻게든 잘 되겠죠.
츠키나가 레오:(다시 예쁘게 웃어보이는 네 모습에 따라 부드럽게 웃어보인다.) 응, 그러니까 이제 다음 장소로 이동해볼까? 다음은 어디야, 스오?
스오우 츠카사:(입술을 꾹 눌러 가볍게 입을 맞추고는 자리에서 일어나) 으음... 여기서 제일 가까운건, 2층의 휴게실입니다. 얼른 가보죠.
츠키나가 레오:2층의 휴게실? 어느 쪽인데? 이쪽인가? (무작정 발걸음을 옮긴다.)
스오우 츠카사:아니, 잠시만요! 그렇게 막 돌아다니지 말라고 아까 얘기 했었는데! (무작정 걸어가는 당신을 쫓아가 손을 꽈악 잡아챈다)
츠키나가 레오:그치만 답답해, 스오~... (얌전히 네 손에 이끌려 질질 끌려간다...)
스오우 츠카사:제가 레오씨를 묶어놓은 것도 아닌데 왜 답답하다는 건가요... (한숨을 푹 쉬고는 휴게실 문을 열어)
2층으로 올라오면 바로 보이는 직원 휴게실입니다.
비치 되어있는 <디퓨저> 때문인지 안으로 들어서자마자 향긋한 냄새가 물씬 풍겨오는군요.
그래도 제대로 휴게실을 조성하긴 했는지 꽤 질 좋아보이는 <휴식용 침대>가 여러 개 있습니다.
레오, 츠카사 행운 롤
츠키나가 레오:
행운
기준치:
50/25/10
굴림:
23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ㅇㅁ'ㅇ
스오우 츠카사:(ㅇㅁㅇ`)
행운
기준치:
50/25/10
굴림:
53
판정결과:
실패
EVENT
(GM):
(To GM)rolling 1d5
(
3
)
=
3
"기다려봐, 지금 가는 중이니까"
하고 누군가와 통화하는 듯한 소리와 함께 이쪽으로 다가오는 발소리가 들려옵니다.
다급히 주변을 둘러보던 당신의 시야에, 휴식용인 듯 한 구석에 자리한 침대가 보입니다.
아주 넓고 이불도 두꺼워 두 사람이 딱 붙어 숨으면 어느 정도 티가 안 날 것 같은 침대가.
... 물론 숨결이 닿을 만큼 아주아주 찰싹 달라붙어 있어야겠지만요.
츠키나가 레오:스오, 저기. (구석에 놓인 침대를 가리킨다.)
스오우 츠카사:...? (당황한 듯 이리저리 시선을 굴리더니 당신의 말에 얼굴이 확 달아올라) 네, 네?
츠키나가 레오:얼른. (얼굴만 빨개진 채로 머뭇거리는 네 손을 이끌고 침대 안으로 들어간다.)
다급하게 침대에 누워 이불을 덮으면, 이내 직원이 들어와 건너편에 있는 침대에 앉는게 들립니다.
... 통화내용을 보니, 작정하고 여기에 앉아 농땡이를 피우다 나갈 생각인 것 같은데요.
스오우 츠카사:그러니까, 대체 저는 왜 매번 같이... (들려오는 통화소리에 막막한 듯 한숨을 쉬다가도, 뺨에 간질간질하게 닿아오는 숨결에 얼굴이 터질 것 같다.)
츠키나가 레오:응? 그럼 나혼자 숨었어야 했나? 미안, 지금이라도 다시 나갈래? (목소리를 좀 더 낮춰 조용히 속삭인다.)
스오우 츠카사:... 아, 아니요. 그냥, ... 요즘 바빠서 집에 오면 바로 잤으니까. ... 조금만 더 이러고 있을겁니다. (옷깃을 살짝 끌어당겨 품에 고개를 묻고는 고개를 살살 저어)
츠키나가 레오:... (품에 파고드는 너를 조용히 내려보다 팔에 힘을 주어 더욱 끌어당긴다. 옷자락이 스쳐 사부작거리는 소리와 숨소리가 고막을 울리고 조용한 상황에서 심장소리가 더욱 크게 울려온다. 입술을 한번 깨물었다가 동그란 머리 위에 얼굴을 묻는다.) 응, 조금만 더.
스오우 츠카사:(푹신한 침대에 익숙한 향에, 마음이 절로 편해지면서도 심장소리가 콩콩 울려온다. 사브작거리는 소리마저 어쩐지 안정감이 들어서, 마주 꼭 끌어안고는 헤실 웃었다.) 얼른 다 끝내고, 레오씨랑 집에 가고 싶네요...
츠키나가 레오:...그러게. 나도 얼른 집에 가고 싶다. (입꼬리가 슬핏 말려올라간다. 가만히 이렇게 끌어안고 있기만해도 몸의 긴장이 풀려 꼬물거리며 너를 품안에 더욱 파묻어버린다. 달달한 향을 기분좋게 들이키며 붉은 머리카락 위에 부드럽게 입술을 부빈다.)
스오우 츠카사:... 간지럽습니다... (부드러운 입술이 살살 머리를 간지럽혀 오는 감각에, 터져나오는 웃음을 꾹 참고는 팔을 뻗어 등을 두어번 정도 토닥였다.) ... 그리고, 할거면 거기 말고 여기에 해주세요? (작게 부스럭거리며 고개를 들더니 제 입술을 톡톡 치며 속삭이고 웃었다.)
츠키나가 레오:(!) (입술을 톡톡 두드리는 모습에 무작정 제 입술을 들이밀어 가볍게 쪽쪽대며 부비적거리다 살며시 아랫입술을 물고 쭈욱 당겨 벌어진 잇새로 멋대로 파고든다. 살살 치열을 따라 훑던 혀가 느릿하게 입천장을 문질러 간지럽히며 안으로 점점 더 파고든다.)
스오우 츠카사:(말이 떨어지기가 무섭게 기다렸다는 듯 파고들어오는 혀를 천천히 삼키고는 핥았다. 느릿하게 문질러오다가도, 점점 예민한 곳을 골라 더 파고들어오는 혀에 저도 모르게 소리가 새어나오고, 시트가 부스럭 거리며 소리를 낸다. 이러다간 들킬지도 모르는데, 하는 생각이 드는 것도 잠시, 더 해줬으면 하는 마음에 목을 조금 더 끌어안았다.)
츠키나가 레오:(뾰족하게 세워진 혀끝이 여린 살점을 문지르고 마찰하며 살살 간지럽히자 단단한 혀끝이 성감대를 스쳤는지 가느다란 신음이 새어나온다. 목을 끌어안아오는 손길에 더욱 밀착한 몸이 서로의 체온을 교환한 탓인지 뜨겁게 달아오른다. 맞닿은 살갗이 간지러울 정도로 뜨겁다. 허리를 감았던 손이 부드럽게 등줄기를 스친다. 사부작거리며 옷자락이 금세 흐트러진다.)
스오우 츠카사:(일부러 더 성감대만 스치고 지나가는 혀 끝에, 새어나오던 신음이 입 안으로 먹혀 웅웅 울리고, 질척거리는 물소리만이 귓가에 울려 얼굴이 더 달아오른다. 이런 곳에서 당신과 이러고 있을 거라는 생각은 하지도 못 했는데. 조금 당황한 머릿속과 등을 쓸어오는 손길에 심장이 더 세게 쿵쿵 울려온다. 마구 흐트러진 탓에 구겨진 와이셔츠의 틈으로, 달아오른 살갗이 언뜻 보인다.)
츠키나가 레오:(질척하게 타액이 늘어져 뒤엉킨 입술을 느리게 떼어낸 채로 진득하게 시선을 얽는다.붉게 달아오른 뺨을 가볍게 깨물고 하얗게 드러난 살갗을 느리게 더듬으며 점차 손이 안쪽으로 파고들어간다. 허락을 구하기라도 하는 것처럼 마른 배 위에 머물던 손이 못참고 단추를 흐트러트린다.)
스오우 츠카사:(입술이 떨어지고, 타액이 턱을 타고 흘러내린다. 뺨을 가볍게 무는 감각에 질끈 감겼던 눈이, 단추를 풀어내리려는 손길에 놀란 듯 크게 커졌다. 다급하게 단추를 풀어내려는 손목을 붙잡고는 주변을 살폈다.)
츠키나가 레오:(급하게 붙잡힌 손목에 빤히 너를 내려본다. 금방이라도 단추를 풀어낼것 같은 손이 너를 기다리기라도 하는 것처럼 얌전히 네 손에 붙잡혀있는다.)
스오우 츠카사:(어쩌지, 어쩌지. 어느새 이 안에는 둘 밖에 없는 듯 사방에 가라앉은 고요함에 심장이 뛰는 소리가 바로 귓가에서 들리는 것 마냥 커진다. 빤히 내려다보는 눈길이 뭔가를 바라고 있는 것 같아 괜히 시선을 돌렸다.) 그, 그치만, 여기 일단은 회사고...
츠키나가 레오:응, 그리고? (듣고 있는건지 아닌지 느릿하게 고개를 끄덕이며 부드럽게 턱을 움켜잡아 도망칠 수 없게 시선을 얽는다. 계속 말해보라는 것처럼 눈을 맞추며 옷자락을 만지작거린다.)
스오우 츠카사:응, 그리고? 라니요...! 여기서 이러고 있다보면, 아까처럼 또 다른 사람이 들어올지도 모르잖아요...! ... 오늘은 집에가서 안 자고 있을테니까요...!!
(한 마디 밖에 하지 않았지만, 허공에서 집요하게 얽히는 시선에 조금 초조해지는지 꼴깍, 침을 삼켰다. 손목을 잡은 손을 살짝 내려 옷자락을 잡은 손과 슬쩍 깍지를 끼고는 애써 웃어본다.)
츠키나가 레오:...! 정말? 그거, 정말이지? (깍지 껴진 손등을 엄지로 부드럽게 문지른다. 언제 그렇게 집요하게 쳐다봤냐는 것처럼 해사하게 웃으며 순순히 몸을 떨어트린다.) 그럼 이제 슬슬 나가볼까? 조용해진것 같고.
스오우 츠카사:... 정말이지, 가끔씩은 레오씨가 두 명은 되는 것 같네요. (언제 그랬냐는 듯 해사하게 웃어오는 얼굴에 눈을 깜빡이다 작게 한숨을 쉬고는 덮고 있던 이불을 걷어내) 푸핫...
츠키나가 레오:(이불 속에서 빠져나와 느릿하게 주위를 살핀다.) 그나저나, 여긴 뭐하는 회사길래 침대가 있어...? 원래 회사에 침대는 기본이야?
스오우 츠카사:뭐 하는 회사냐니요. 휴게실이라고 아까 말씀 드렸었잖아요? 다른 회사는... 잘 모르겠네요. (어깨를 으쓱해보이고는 흐트러진 옷을 정리해)
이제서야 다시 주변을 둘러보면, 비치 되어있는 <디퓨저> 때문인지 향긋한 냄새가 물씬 풍겨오는군요.
어라, 그런데 침대 한 구석에 얌전히 놓여있는 저건…
사자 인형 같은데요?
이내 당신이 무어라 말하기도 전에 빛처럼 빠르게 뻗어진 손이 인형을 잡아챕니다.
순식간에 지나가서 누구의 팔인지 보이지도 않았…다고 해주고 싶어도,
지금 이곳에는 당신과 츠카사밖에 없는 걸요.
츠키나가 레오:.....스오?
스오우 츠카사:... 이, 이런 곳에 인형이 다 있네요! 혹시나 어디 떨어질지도 모르니까 치워놓는게 좋겠죠! 네! (귀까지 훅 달아오른 채로 인형을 꼭 쥐고 횡설수설)
츠키나가 레오:...나 아직 아무말도 안 했는데...? (얼떨떨한 얼굴로 멍하게 너를 바라보며 속사포로 뱉어지는 말을 가만히 듣다 고개를 기울인다.)
스오우 츠카사:... 히끅, (앗차 싶었는지 인형을 꼭 끌어안더니 딸꾹질을 해) ... ... (얼떨떨한 얼굴에 눈을 데구르르 굴리더니 인형에 얼굴을 폭 묻어) 그러면 아무것도 못 들은걸로 해주세요...
츠키나가 레오:... 역시 안 되겠어, 스오. 미안, 이건 전부 스오가 귀여운 탓이니까? (네 어깨를 침대 위에 눌러 올라탄 뒤 옷 위로 느릿하게 허리를 더듬어 올라간다. 사르륵 흩어져 아래로 늘어지는 머리카락이 얼굴을 간지럽힌다.)
(불끈!)
스오우 츠카사:레오씨...? (얼굴에 한껏 오른 열이 대충 가라앉도록 아무 말이 없자 고개를 슬쩍 들고는 당신을 바라봤다. 뭐라 할 새도 없이 저를 눕히고 위에 올라탄 손길에 저도 모르게 몸이 작게 떨려온다) 자, 잠시만요! 아까 분명 말 했는데...!
츠키나가 레오:그럼 그만 귀여워져, 스오! (부루퉁하게 입술을 비죽이며 네가 끌어안고 있는 사자 인형 위로 푹, 얼굴을 박고 웅얼거린다.) 스오가 자꾸 그렇게 귀엽게 나오니까 놓아주기 싫어지잖아-...
스오우 츠카사:... 저는 아무것도 안 했습니다. (괜히 찔려오는 기분을 애써 무시하고는 머리에 가볍게 입을 맞춰) 제가 언제 안 한다고 그랬습니까. 집에 가서 한다고 그랬지...
츠키나가 레오:(허벅지 위를 몇번 쿡쿡 찌르고 몸을 일으킨다.) 응, 알았어. 꾹 참을테니까? 자, 일단 얼른 여기서 나가자.
스오우 츠카사:네에, 꼭 집에가서 해드릴테니까요. (사자인형의 손으로 볼을 살살 쓰다듬어주고는 따라 몸을 일으켜)
(GM):(잠시만요 아직 남앗서요)(다급)
츠키나가 레오:(얌전...)
(GM):(아까 탕비실에서 주웟던 종이 들고 방향제 좀 봅시다...)
츠키나가 레오:(방향제를 본다...?)
라벤더 향이 나는 디퓨저입니다.
일반적인 디퓨저 병에 비해 용액이 꽤 많이 들어 있군요.
아이디어 롤
츠키나가 레오:
지능
기준치:
70/35/14
굴림:
40
판정결과:
보통 성공
아까 탕비실에서 주웠던 종이에 적혀있던 문구가 떠오릅니다.
「Lavender Me」 였죠?
관계가 있는 걸까요?
츠키나가 레오:... (살짝 고민하다 디퓨저 위에 슬쩍 종이를 올려두고 빤히 바라본다.)
(GM):(담궈보거나 묻혀봅시다 ^^/...)
츠키나가 레오:(푹 담궈버린다.)
(GM):(;
단출한 영어 단어 하나만 쓰여 있던 카드의 뒷면에 스르르 글자가 떠오릅니다.
CODE 0 : GREEN
CODE 1 : RED
CODE 2 : BLUE
CODE 5 : WHITE
(GM):(역시나 핸드아웃 드렷습니다 ^^/
츠키나가 레오:ㅇㅁ'ㅇ
스오우 츠카사:ㅇㅁㅇ! (종이에 글자가 나타나는걸 보고 신기한지 눈 깜빡)
츠키나가 레오:쪽! (뺨 위에 가볍게 입을 맞추고 주변을 둘러본다.)
스오우 츠카사:?! (갑작스럽게 입이 맞춰지자 얼굴이 살짝 달아오르더니 자기도 같이 볼에 입맞춰) ... 여기에는 더 없는 것 같은데. 갈까요?
츠키나가 레오:다른 곳이 또 있어? (불만스럽게 고개를 끄덕인다.) 응, 얼른 가자.
스오우 츠카사:이제 남은건 자료실이니니, 뭐라도 더 좋은 단서가 나왔으면 좋겠네요... (손을 꼬옥 잡고는 총총 걸어나와)
3층은 통째로 자료실, 열람실 같은 곳으로만 이루어져있는 걸지도 모르겠습니다.
계단을 올라오자마자 도서관에서 흔히 맡을 수 있을 법한 책 냄새와 간간히 들려오는 컴퓨터 타자 소리가 울려퍼집니다.
계단과 가장 가까운 곳에 위치한 자료실은,
제 4자료실이군요.
호기롭게 걸어가 문을 열면,
열면…은 무슨,
세상 단단하게 잠겨 있습니다.
츠키나가 레오:흐음... (손잡이를 좀 더 세게 당겨본다.)
근력
기준치:
85/42/17
굴림:
31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잠겨있어서 열리지 않습니다.
츠키나가 레오:(쳇)
(GM):(아니 우리 열쇠 주웠잔아요 왜그래)
츠키나가 레오:(!)
(GM):(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츠키나가 레오:(아까 주웠던 열쇠를 사용해 문을 열어본다.)
스오우 츠카사:(레오씨 생각보다 기억력이...)(흐릿)
열쇠로 문을 열고 들어가면,
안에는 마치 큰 서가를 연상케 할 법한 여러 개의 거대한 <책장>들이 늘어서있습니다.
물씬 풍기는 책 냄새와 그 사이에 간간히 섞여든 잉크 냄새가 퍽 기분 좋습니다.
자료를 바로바로 열람할 수 있도록 해놓은 듯한 <책상>이 보입니다.
레오, 츠카사 행운 롤
츠키나가 레오:
행운
기준치:
50/25/10
굴림:
87
판정결과:
실패
스오우 츠카사:
행운
기준치:
50/25/10
굴림:
67
판정결과:
실패
EVENT
(GM):
(To GM)rolling 1d5
(
1
)
=
1
"저기서 방금 무슨 소리가 들렸어!"
"외부인 침입 아냐? "
하는 소리와 함께,
빠르게 이쪽으로 달려오는 발소리가 들립니다.
금방이라도 들켜버릴 것 같은 상황에, 정신 없는 당신의 머릿속에서 떠오르는 방법은 하나뿐입니다.
숨어서 이런 저런 짓을 하는 사내 커플처럼 보이면… 알아서 퇴장해주지 않을까?
적당히, 직원들을 등지고 뽀뽀하는 시늉만 해도 당신의 얼굴은 보이지 않을 겁니다.
츠키나가 레오:... 미안, 스오. 잠시만? (가까이 얼굴을 맞대금방이라도 닿을 것처럼 고개를 숙인 채 툭툭 가볍게 셔츠 윗단추를 풀어내곤 그 틈으로 손을 밀어넣는다.)
스오우 츠카사:레오씨? 왜 그러시는... ?! (갑자기 훅 가까이 온 얼굴에 의아한 듯 고개를 기울이며 가볍게 입을 맞추더니 이내 셔츠를 풀어내 파고드는 손길에 화들짝 놀라)
츠키나가 레오:쉿, 가만히. (힐끔 뒷쪽을 살피다 조금 더 가까이 얼굴을 들이댄 채 느리게 입술을 두드린다.) 뭐해, 스오. 얼른 목에 팔 둘러야지?
스오우 츠카사:... 앞으로는 피해다녀야겠네요. (힐끔 뒷쪽을 살피는걸 그제서야 알아차리고는 작게 한숨을 쉬더니 목에 팔을 단단히 두르고는 끌어당겨 제 입술을 꾹 눌렀다.)
츠키나가 레오:우왓-, (끌어당겨져 맞닿은 입술을 가볍게 문질러 벌려내 장난스럽게 훑어낸다. 옷자락을 파헤치고 들어갔던 손을 빼내 살며시 허리에 감아 끌어당긴다.)
스오우 츠카사:(가볍게 훑어내리는 혀를 느릿하게 얽고는 허리에 팔이 감겨오는 걸 눈치채고는 조금 더 힘을 주어 끌어안는다. 숨이 여러번 엉키고, 물소리가 들렸을 때, 살며서 어깨를 밀어내고는 정리하려는 듯 두어번 가볍게 입맞춰) ... 같은 부서 사람들은 아니였으면 좋겠네요...
츠키나가 레오:(점점 짙어지는 입맞춤이 네 손길에 밀려난다. 조금 아쉬운 표정으로 입맛을 다시다 들려오는 네 말에 고개를 기울인다.) 으음~ 그래도 스오 얼굴은 못 봤을텐데-?
스오우 츠카사:... 아까도 많이 하셨으면서, 그런 얼굴은 그만둬주세요. (작게 한숨을 쉬며 볼을 천천히 쓸어줘) ... 그러면 다행이지만요. 아까 잠시 눈이 마주친 것 같아서.
츠키나가 레오:흐흥, 난 상관없는데~ (볼을 쓰다듬어주는 손길에 얼굴을 기댄다.) 그럼 이제 스오한테 걸리적대는 녀석들도 없을거 아니야? 이대로 그냥 회사 전체에 소문나게 해버릴까~...♪
스오우 츠카사:물론 잠시니까 그 쪽도 잊어버리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 하, 하아...? 제정신인겁니까! 아니, 애초에 레오씨가 일부러 목이나 보이는 곳에 자국 내셔서 아는 사람들은 이미 다 알고 있으니 그만둬주세요! (새빨간 토마토가 된 채로 어버버)
츠키나가 레오:그치만- 그 정도는 하게 해줘, 스오. 응? (살며시 고개를 기울여 부드럽게 눈을 맞춰 밉지 않게 가느다랗게 웃는다.) 대신 보이는 곳에는 얼마 안 내잖아? 안쪽에 더 많으면서- (장난스럽게 손을 뻗어 옷 위를 부드럽게 훑는다.) 그렇지?
스오우 츠카사:... (일부러 미워할 수 없도록 살살 웃어오는 얼굴이, 오히려 사랑스러워서 입술을 꾹 깨물고는 고개를 끄덕였다. 정말로, 이 사람에겐 평생 당해낼 수 없을 것 같아서.) 그, 그건, 지금 상관 없는 얘기잖아요. 거기는 앞으로도 계속 레오씨만 보실거고...
츠키나가 레오:...스오, 혹시 일부러 그러는 거야...? (조금 심각하게 굳어진 얼굴로 빤히 너를 바라보다 얽히듯 부드럽게 손을 잡고 책장 쪽으로 다가간다.)
스오우 츠카사:... 네? (갑자기 굳어진 얼굴에 조금 놀란 듯 눈을 데굴 굴렸다. 뭔가를 잘못했던가? 아무리 기억을 되짚어봐도 딱히 짚이는게 없어 일단 이끄는대로 얌전히 책장으로 갔다.)
자료를 찾는 것도 보통 일은 아니겠습니다.
아무리 규칙에 의해 반듯이 정렬된 책장이라고는 해도, 이 방대한 자료를 골라내는 것만 해도 오래 걸릴 테니까요.
자료조사 롤
츠키나가 레오:
자료조사
기준치:
70/35/14
굴림:
64
판정결과:
보통 성공
하지만 이제껏 열심히 휘날린 악보 속에서 다시 곡을 정리해 찾았던 레오의 짬밥도 보통 수준이 아니죠!
열심히 책장을 뒤적거리던 레오는 자료들로만 가득한 책장에 어울리지 않는 다이어리 하나를 발견합니다.
XX월 XX일
요즘 동료들이 영 이상하다. 분명 늘 봤던 얼굴이고 이제와 새삼 어색할 것도 없는데 왜 이렇게 혼란스러운지 모를 일이다. 컨디션이 별로인가.
XX월 XX일
… 아니, 더는 부정할 수가 없다. 입사 동기라 가장 친한 동료였던 A가 이상해지자 너무나도 강한 이질감을 느껴버렸다. 꼭, 겉모습만 같고 완전히 다른 사람이라도 되어버린 듯이. 확실하다. 뭔가 이상하게 돌아가고 있어.
XX월 XX일
이상해진 사람들끼리 자주 어딘가로 모여 무언가를 모의하고 있다는 것을 알았다. 하지만… 그 장면을 덮칠 용기는 없다. 조금이라도 남긴 흔적을 쫓을 수밖에.
XX월 XX일
몇 가지 알아낸 것이 있다. 우선 확실히, 이상해진 사람들의 몸 안에 다른 무언가가 빙의해있다는 것. 적어도 그게 귀신 따위의 시시한 존재들이 아니라는 것이다. 그리고 탕비실에 있는 그 이상한 기계. 그것이 실마리다.
XX월 XX일
들켜버렸어. 제발, 아무라도 이걸 발견하고 그놈들을 쫓아내줘. 그 이상한 기계를 켜기 위해선 전원을 키는 문양이 무엇인지 알아야 한다. 문양의 단서는 책상에 있다. 그 다음엔 반드시 알맞은 코드를…
마지막 문장은 채 끝맺어지지 못하고 어지러이 휘갈겨져 있습니다.
정말로 이런 일이 일어날 수 있는 건가요?
누군가가 사람의 몸을 차지하고, 그 사람인 것처럼 행동하고, 마음대로 돌아다닌다는 게.
순간적으로,
어쩌면 츠카사도 그들 중 하나가 되어버렸을 수도 있었다는 생각이 엄습합니다.
SANc (1/1d4)
츠키나가 레오:
SAN Roll
기준치:
72/36/14
굴림:
84
판정결과:
실패
rolling 1d4
(
4
)
=
4
츠키나가 레오:... (급하게 네 손을 잡아끌어 부서지도록 품 안에 묻는다.)
스오우 츠카사:우윽, (꽈악 끌어안기자 조금 아픈 듯 얼굴을 찌푸렸지만, 다이어리의 내용을 다시 떠올리고는 그저 등을 천천히 쓸어줬다.)
츠키나가 레오:...얼른 여기서 나가자, 스오. (조금 급한 손길로 책상을 뒤진다.)
자료실 책상이 이렇게 더러워도 되는 건가, 싶을 정도로 온갖 낙서들로 가득한 책상입니다.
심지어 평범하게 그린 것도 아니고, 조각하듯 칼로 여러 선을 이어놓았군요.
마치 얼기설기 얽힌 미로를 위에서 내려다보는 느낌입니다.
관찰 롤
츠키나가 레오:
관찰력
기준치:
75/37/15
굴림:
27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책상의 양쪽 끝에 미로의 입구마냥 선이 시작되는 깊은 홈이 있습니다.
손가락 하나가 딱 들어갈 만한 크기군요.
츠키나가 레오:....(조금 꺼림칙한 표정으로 손가락을 넣는다...?)
... 꺼림칙하지만, 일단 손가락을 넣어봅니다.
몇 번이나 손이 꼬여 처음부터 다시 시작할 뻔했지만,
선을 따라 손가락을 움직이다 보니 어느새 당신과 츠카사의 손가락이 맞닿았습니다.
…하트?
끝내 만들어진 건 하트 모양입니다.
이게 그 기계의 작동 문양이라니, 어째 취향이 좀…
뭐, 아무튼, 그렇다 치고!
이제 정말로 고지가 얼마 남지 않은 것 같습니다.
다시 그 이상한 기계로 돌아가 올바른 선택을 하기만 한다면요!
츠키나가 레오:ㅇㅁㅇ...
스오, 얼른 가자! (급하게 밖으로 튀어간다.)
여느 회사의 것들과 별반 다를 바 없는 평범한 탕비실입니다.
커피 머신과 커피 포트, 쉴 수 있는 소파와 테이블, 그리고 그 옆에…
… 이 모든 사건의 원흉이자 최종 보스, <알 수 없는 기계>가 있습니다.
츠키나가 레오:이제 여기에...
지능
기준치:
70/35/14
굴림:
33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힌트 조 웃츄인)
ㅇ-ㅇ (뻔뻔)
아까 찾았던 기계를 작동시키는 문양을 찾아 버튼을 누르면 될 것 같습니다.
(GM):(레오가 귀여워서 주는거야)(같이 뻔뻔)
츠키나가 레오:(고마워 웃츄인!)
(하트모양 버튼을 찾는다...)
많은 문양들 중 하트를 찾아 누르자,
기계가 묵직한 진동음을 내며 위 쪽에 있는 보석에서 붉은 빛이 퍼져나갑니다.
곧 홀로그램 같은 화면이 뜨더니, 그 위로 초록색, 빨간색, 파란색, 흰색의 버튼 네 개가 투영됩니다.
직감적으로, 지금 이 선택이 마지막의 마지막 관문이라는 느낌이 듭니다.
당신은, 어떤 색의 버튼을 누를 건가요?
(GM):(핸드아웃 잘 보세요~)
츠키나가 레오:(모르겠다...)
(하트라 빨간색...?)
(GM):(아니
ㅋ
ㅋ
ㅋ
진심이냐구요
츠키나가 레오:(아니 왜여ㅛ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머지...)
(GM):아니 핸드아웃을 보시라구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코드도 주고 다 줫잔아요!!!!
츠키나가 레오:(보고 있는데....)
(8ㅁ8)
(GM):아니ㅋㅋㅋㅋㅋㅋㅋㅋㅋ 코드도 주고 카드뒷면도 좃잔아요,,,
츠키나가 레오:(그린...?)
(GM):저희 침착하게
ㅌㅌㅌㅌㅌㅌㅌ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츠키나가 레오:(블루...!)
(GM):아니 그린 맞아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츠키나가 레오:(아 모에요ㅠㅠㅠㅠㅠ)
(틀린줄 알았잔항요...)
(GM):미치겟어요 진짜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츠키나가 레오:(ㅠㅠㅠㅠ)
(그걸 어케 매치시킬 생각을 해요!)
(당연히 빨강! 하트는 빨강! 남자니까 빨강! 츠카사니까 빨강!)
(GM):(아니 코드 설명이랑 색이랑 핸드아웃으로 다 줫잔아요!!!!
츠키나가 레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거 다 끝난줄 알앗죠 다 햇자나여)
(아무튼 초록색 버튼을 누른다!)
(댓다)
초록색 버튼을 누르자,
홀로그램 화면을 차지하고 있던 버튼들이 사라지고 CODE 0라는 글자가 눈앞을 가득 채웁니다.
일순간 회사 건물 전체가 미약한 지진이라도 난 것 마냥 부르르 흔들리더니,
다시 기계의 전원이 툭 꺼집니다.
…
무슨 변화가 있는 거지?
하고 생각한 순간,
“으악 이게 뭐야! 파일을 다 날렸잖아!”
“어? 제가 왜 여기 있어요?”
순식간에 온갖 비명들과 혼란스러움으로 바깥이 잔뜩 소란스러워지기 시작합니다.
사람들에게 빙의해 멋대로 몸을 빼앗았던 녀석들이 회사 업무까지 착실히 해주었을 리는 없을 테니,
그동안 몸을 빼앗겼던 사람들이 원래대로 돌아온다면, 그 뒷감당은 고스란히 그들의 몫이겠죠.
그 말은 뭐다?
여태껏 착실하게 업무에 치여왔던 츠카사가 드디어 해방되는 순간이라는 겁니다.
츠키나가 레오:(!)
(빠르게 스오를 들쳐매고 도망친다!)
"미친! 마감 기한을 일주일이나 넘겼잖아!"
"아악 말도 안 돼 내 외장하드!"
바깥에서 울리는 고통에 찬 절망들을 BGM 삼아 당신들은 유유히 회사를 빠져나갑니다.
비록 100% 완벽하고 완전한 오피스 로맨스라고 할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한 편의 오피스 로맨스물을 찍었으니,